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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우 개인전

< 네스케이프 NETSCAPE >

2013.12.11~12.28
오프닝 2013.12.13.금 오후 5시

CSP111artspace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88-55 3층
02.3143.0121



가상속의 다중자아 - 아바타 이희우

무수한 이미지의 가상공간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의 파편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새로 만들고 서로 다른 공간 안에서 또 다른 이미지로의 ‘무엇됨’을 보여주면서 살고 있다. 그렇다면 매일 다른 공간, 즉 그것이 가상이든 실제이든 ‘무엇됨’으로 생성되는 우리는 우리 자신인가? 이미지의 합성체인가?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무수히 많은 이미지, 텍스트, 비디오를 접하지만, 정작 그것은 삶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인터넷(Net)풍경(Scape)일뿐이다.
이번 <넷스케이프(Netscape)>에서 제안하는 전시공간은 가상과 현실공간의 모호한 경계와 이미지들의 홍수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죽어가는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함께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를 살고 있는 나의 한 지점이기도 하고 관람자의 한 지점이기도 하다.

존재의 문제를 담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심각하게 표현되기 보다는 유머스럽게 넘기고 싶다. 자아 상실의 무거운 분위기를 애니메이션 느낌의 가벼운 느낌으로 반전을 지향한다. 그동안 존재론에 대한 연구가 다분히 있어 왔음에도 이것을 다시 작품 속에 차용한 것은 다중자아를 통한 존재론 부정을 ‘이희우’라는 인물을 통해 다시 재고찰하기 위함이다.

하나의 자아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가장되어진 이미지들의 뭉치로 결정된다. 따라서 ‘이희우’라는 가상의 자아 즉 아바타를 설정해 타자가 본 그의 행동과 사고를 이미지로 끌어냈다.
가상현실과 현실세계가 하나의 연장선에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순수하고 절대적인 자아에 대한 신념을 버렸다. 나를 대신하던 ‘아바타’가 현실 속의 나와 동일시되면서 자신에 대한 실체적 혼동이 야기되고, 수많은 이미지들 사이에 놓여버린 자신과 마주할 때 존재란 그저 무수한 이미지들의 묶음에 그치기 때문이다. 나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점에서 현실의 과정을 ‘아바타 이희우’의 희화적인 모습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영상, 설치, 평면 등의 방식을 각각 이용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방식을 병행해 진행하는 나의 작업방식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려는 시도이다. 작업에 등장하는 나 자신의 모습역시 가상의 공간 속 아바타로서 ‘이희우’와 현실에서의 ‘이희우’가 중첩된 모습이다. 정보과학의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자아의 통일성 내지 정체성에 대한 기존의 시각이 변화를 겪으면서 물리적 현실세계는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는 21세기의 진실을 ‘이희우’라는 아바타로서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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