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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6 20:25 조회 수 906 댓글 수 0


  
 
  
 

춘삼월, 섬유예술가 장혜홍이 ‘모란꽃’을 한아름 들고 돌아왔다. 장혜홍하면 1997년부터 그려온 흑-Black project와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 설치미술로 한국 화단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인물이 아닌가. 평면적 흑백의 모노톤 색면구성 설치작업으로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물했던 그녀는 왜 수많은 꽃 중 모란꽃에 필이 꽂힌걸까.

전시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하는 ‘화양연화(花樣年華)’를 타이틀로 한다. 장혜홍은 지난 2007년부터 복을 부르는 마음으로 모란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이기 전에 엄마로서 아들과 딸의 대학입시 치르면서 모란꽃의 꽃봉우리가 만개하는 과정을 촘촘히 그려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녀는 지난 7년 동안 차곡차곡 보관해 놓고 공개하지 않았던 모란꽃 전작을 모두 공개한다.

모란꽃 시리즈은 장혜홍의 그림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고 따뜻하다. 염색물감과 아크릴물감을 혼합해 캔버스천에 염색기법으로 스며들게 그렸다. 또 꽃봉우리에서는 진주, 스와로브스키, 큐빅 등의 보석을 부착해 모란꽃의 아름답고 화려한 자태를 한층 더 극대화시켰다. 이번 모란꽃 시리즈는 작가의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한국 섬유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혜홍이 새로운 섬유예술의 현대적 회화를 시도한 결과물인 셈이다. 

장혜홍은 꽃송이가 크고 화려해 옛날부터 동양에서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꽃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작가는 “조선시대에는 모란이 ‘부귀영화’의 의미를 넘어 ‘국태민안’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상징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했으며 종묘제례나 왕실의 혼인, 제례 등과 같은 의례에 모란 병풍이 사용되곤 했다”면서 “이러한 모란꽃을 그리는 동안 섬세하고 우아한 따뜻함을 느낄수 있어 내내 행복했고 그 행복을 이제 대중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시명 ‘화양연화’처럼 모란꽃을 그리면서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모란과 함께 하는 동안 어느새 장혜홍도 모란을 닮아 있었다. 꽃잎이 화려하고 풍염(豊艶)해 위엄과 품위를 갖춘 모란처럼 그녀의 붓질은 더욱 화려해지고 내면은 여유와 품위를 지니게 됐다. 

장혜홍 개인전 ‘화.양.연.화’는 오는 5월 23일까지 복합문화공간 행궁재갤러리(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22번길 27)에서 열린다. 전시 오프닝은 3월 22일 오후 5시. 문의 (031)244-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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