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창展

　

　

　

 Look into Myselfs, Cast glass, 18x10x20cm, 2014
　

　

　

　

　

전시작가 : 이후창
전시제목 : 이후창 개인전
전시기간 : 2014.4.22(화)_4.28(월)
전시장소 : 사이아트스페이스 Cyart Space
전시장소 : 63-1 Anguk dong, Jongno gu, Seoul, Korea +82.2.3141.8842
전시시간 :10:00am~07:00pm 일요일_02:00pm~07:00pm

　

　

　

　

　

　

Desire II, Cast glass, 32x10x62cm, 2013

　

　

　

　

The Other's Gazes, Cast glass, 38x20x60cm, 2014

　

　

　

 Look into Myselfs II, Cast glass, 16x12x20cm, 2014
　

　

　

　

(Installation View) Selected Solo Exhibition in Gwanju Museum of Art, 2011

　

　

　

　

　

　

유동하는 그리고 비워진 두 공간의 경계

　

이후창 작가는 유리를 소재로 하여 인간의 형상에 관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시선에 관한 것인데 그가 시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가 스스로 작업을 하는 동안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을 하게 되면서 결국 시선이라는 것이 그가 관심을 갖고 있었던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인간은 사실상 전체로서의 자기 자신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인간이 사진이나 영상 혹은 거울을 통해서 전체로서의 자신을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부재한 지점에서 보여지는 그 이미지로서의 형상일 뿐이다. 여기서 사진이나 영상 그리고 거울에 보여지는 이미지는 결국 타자적 시선에 의해 드러난 자신의 한 단면이고 어느 시점에 비춰진 이미지일 수 밖에 없기에 한계를 갖게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나’라는 존재는 타자적 시선에 의지하여 확인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 작가는 이 문제에 대해 내가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타자가 나를 응시하는 시선을 서로 병치시키면서 ‘나’의 존재 위치와 상황을 점검함으로써 좀 더 심도 있게 이 문제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때 그의 작업에서 특별히 주목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작가가 유리라는 소재로 통하여 일반적인 조각 작업과는 다른 방법으로 이 시선에 대한 문제를 풀어내고자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조각 작업에서 인체를 다루는 경우 인간의 형상을 물질로 대체하여 그 안쪽을 채우거나 외부를 소거해 나가는 방식으로 표현하게 된다. 그런데 이후창 작가는 물질로 대체되어야 할 인간의 형상 부분에 대하여 일부 작업에서는 일반적인 방식과 유사하게 그 안쪽을 채워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방향 즉 그 안쪽을 비워내고 오히려 인간의 형상 바깥쪽을 채우는 방식을 통하여 인간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때 특이한 점은 그가 다루는 재료가 투명성을 갖고 있는 유리이기 때문에 형상의 안쪽을 비워내던 바깥쪽을 비워내던 양방향에 위치한 공간은 유리이거나 아니면 공기가 채워지게 될 것이므로 사실상 양방향 모두 비워진 공간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물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유리라는 물질은 고체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결정구조가 없기에 유리는 고체가 아니라 딱딱해진 액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작가는 유리와 공기라는 두 가지 유동적 물질을 한시적으로 정지시켜서 인간과 세계라는 두 개의 공간이 만나는 지점에서 공간적으로 그리고 시간적으로 한시적인 경계와 정지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하여 인간의 존재하는 위치에서 무한과 유한 그리고 영원과 순간의 경계를 발견하도록 만들고 있다.

전통적인 조각이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형상을 만들어왔다면 이후창 작가는 외부에서와 내부에서 시각 그리고 인간의 형상을 담고 있는 육면체의 각 방향에서 보여지는 형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다시점의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별히 Look into myself 라는 명제의 작품들을 보면 인간 형상이 육면체의 경계 면에 부딪혀 여러 방향의 시점을 한 방향에서 보이도록 만들기도 하고 비워진 인물상이 다시 외부 경계 면에 반사되어 거울에 비춰진 자신을 보고 있는 대칭 시점을 노출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체를 다루는 전통적 조각에서 불투명한 재료를 사용하여 포착해낸 인간상이라는 것은 인간의 외형이며 인간을 닮은 닫혀진 공간 그리고 타자로서의 대상일 뿐이었다면 이후창 작가의 작업에서는 인간이 존재하는 조건 즉 그 경계만을 보여주는 방법이지만 유리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인간 형상의 안과 밖을 비워버리는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인간의 내부 혹은 내면과 같은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열어 보이고 있다는 차별성이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하여 조각작품을 물질로서 미적 감상의 대상이라는 차원에서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라는 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때 속이 텅 비워진 인간이라는 것 그리고 텅 빈 공간 속에 존재하는 인간은 인간 주체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타자의 시선 의해 구성된 주체로 읽어내면 탈근대적 주체관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동양적 사유의 맥락에서 그 주체의 상황을 본다면 텅 비워진 상태와 다를 바 없는 그 곳은 바로 한정할 수 없는 우주처럼 비워져 있는 것처럼 보이되 동시에 모든 세계가 존재하는 진아(眞我)의 세계를 상징하는 것일 수 있다.

결국 작가가 작업을 통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주체와 타자 사이의 시선과 응시의 관계일 뿐만 아니라 주체의 경계 즉 한계를 알 수 없고 우주와 세계를 상상하도록 만드는 인간이라는 시스템 그 자체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작업을 볼 때 시각적 한계 지점이자 주체와 타자의 경계 지점에서 혹은 그 관계적 상황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의 투명한 공간을 설정한 작업적 발상과 유리라는 소재에 의해 인간의 외면과 내면을 가시적 차원으로 이끌어내는 과정 그리고 굴절되고 반사되는 인간의 형상과 시선의 교차에 이르는 그의 작업은 보이는 인간의 외형에서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부터 인간 내면의 영역으로 향하는 시각의 길을 효과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보이며, 물질적 공간과 두 가지의 비워진 공간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본다’라는 문제와 ‘인식의 경계’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새로운 사유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것은 의미 있게 평가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이후창 (Lee, Hoo Chang)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조각) 박사과정 수료 (Ph.D)

CERFAV- European Center for Reserch and Training in Glass Art 프랑스 유리전문학교 수료

남서울대학교 환경조형학과 및 동대학원 유리조형학과 졸업 (BFA / MFA)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

2014 “The Other's Gaze” 展 / 사이아트갤러리_ 서울

2014 “The Split of Gaze” 展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_ 서울

2013 “The Split of Gaze 분열된 시선” 展 / 관훈갤러리 1F_ 서울

2013 “The Split of Gaze 분열된 시선” 展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_ 서울

2012 “The Gazes” 展 / 주식회사 남이섬 Glass Art Studio Gallery_ 춘천

2012 “The Gazes” 展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_ 서울

2011 하정웅 미술상 수상기념 초대전 / 광주시립미술관_ 광주

2011 “The Crossing of Gazes” 展 / Project Space Gallery Golmok_ 서울

2011 “시선의 중첩” 展 / 레미안갤러리_ 서울

2011 “The Overlap of Gazes” 展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_ 서울

2010 “The Overlap of Gazes” 展 / 인사아트센터 1F_ 서울

2009 “The Other's Gaze 타자의 시선” 展 / 관훈갤러리 1F_ 서울

2009 “상실의 시대-타자의 시선” 展 / 가나아트스페이스 1F_ 서울

22008 “The Age of Loss” 展 / COEX_ 서울

2008 “The Age of Loss” 展 / 인사아트센터_ 서울

　

 

　

3개인전

22013 기획초대전 / 갤러리 예동_ 부산

22009 기획초대전 “Dream Energy" / 삼성 본사 C&T Garen_ 서울

　

　

　

그룹전 140회 (홍콩, 일본, 러시아 등)

2014 부산아트쇼 / BEXCO_ 부산

2014 시각의 항해전 / 팔레 드 서울_ 서울

2013 서울아트쇼 / COEX_ 서울

2013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 COEX_ 서울

2013 대구아트페어 / EXCO_ 대구

2013 AHAF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아트페어 / CONRAD Hotel_ 서울

2013 Hong Kong- Asia Contemporary Art Show / JW Marriott Hotel_ 홍콩

2013 부산아트쇼 / 벡스코_ 부산

2013 “그 겨울 바람이 분다” SBS 특별기획전 / 공평 갤러리_ 서울

2013 서울 모던 아트쇼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_ 서울

2012 AHAF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아트페어 / 웨스턴조선 호텔_ 서울

2012 대구아트페어 / EXCO_ 대구

2012 “Art Edition” 아트페어 / 코엑스_ 서울

2012 서울 모던 아트쇼 / aT센터_ 서울

2011 도어즈 아트페어 /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_ 서울

2011 “ART GWANGJU” 광주아트페어 / 김대중컨벤션센터_ 광주

2010 한, 러 국제미술교류전 / 러시아 중앙화가회관_ 러시아

2009 Tokyo International Environment Arts Festival / 주일대사관_ 일본

그 외 다수

　

 

　

수상 및 레지던시

2013 New Discourse 우수 선정 작가

2011 하정웅 미술상 수상 / 광주시립미술관

2010 경기문화재단 우수예술 선정작가

2010 하슬라 국제 레지던시 / 하슬라 아트월드, 하슬라 미술관

2009 서울문화재단 우수예술 선정작가

2009 아르코 신진작가 큐레이터 비평 워크샵 1기 선정작가 / 아르코미술관

2009 경기문화재단 우수예술 선정작가

2009 안양청년작가상 수상

2008 하슬라 국제 레지던시 / 하슬라 아트월드, 하슬라 미술관

그외 다수

　

작품소장

ITGI MEDICAL Design & Performance_ 이스라엘(ISRAEL), 일본 다이이치 미술관, 일본 YAMAKI ART GALLERY, 갤러리 스클로, 해태 본사, 인터컨티넨탈 호텔, 시공사, 우남건설 사옥, 허브빌리지, 아트밸리, 살림출판사 등 다수

　

현재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외래교수, 계원예술고등학교 출강, 남서울대학교 외래교수,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특강, (사)한국미술협회 과천지부 조각분과장, (사)한국조각가협회 사무국장, 행주미술대전 초대작가, (사)한국조형디자인학회, Glass Art Society, 성남조각회, 미술창작과 비평회 회원

　

E-mail: glasscasting@naver.com

Mobile: 010-7660-9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