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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참신성, 규모, 구상미술 여부등 고려하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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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37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과 주어진 현실을 부정하지 않았던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죽은 형과 같은 날 태어나 형의 이름을 물려받은 그의 삶은 태생적 불운이 예고된 듯하지만, 그에게 예술은 운명 그 자체였다. 1886년 네덜란드에서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2년간 파리에서 활동하며 붓질을 통해 구원을 받고자 했다. 


‘비운의 천재 화가’ 반 고흐가 파리 시절 그린 걸작들이 한국에 온다. 다음달 8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펼쳐지는 ‘반 고흐 in 파리’전. 반 고흐의 자화상 9점을 비롯해 유화 대표작, 사진 자료 등 60여점을 선보이는 이 전시회는 작품 보험가액(작품 평가액)만 총 5500억원에 달할 정도의 메가톤급이다. 출품작들은 반 고흐가 남긴 작품 879점의 절반가량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과 파리 로댕 미술관 등에서 빌려 왔다. 


전시는 반 고흐의 파리 생활 궤적을 따라 구성된다. 파리 시기는 1886년 그가 파리로 이주해 인상파 화가들의 영향을 받고 빛을 발견한 2년 남짓이다. 고흐는 당시 돈이 없어 모델을 구하기 어려웠던 탓에 자화상과 정물화를 많이 그렸다. 자화상은 40여점 남겼는데 이 중 27점을 파리에서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5대 걸작에 속하는 1997년작 ‘자화상’과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 ‘동생 테오 반 고흐의 자화상’ 등을 볼 수 있다. 몽마르트르 화구상을 그린 ‘탕귀 영감’, 사랑하는 여인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카페에서, 르탕브랭의 아고스티나 세가토리’ 등 걸작들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파리 로댕 미술관이 소장한 ‘탕기 영감’은 이제껏 해외에서 전시된 적이 없다. 보험가액만 1450억원에 이른다. 


당시 파리화단을 이끌던 인상주의 화풍에 영향을 받은 세로 75㎝, 가로 110㎝ 크기의 수작 ‘여인이 있는 정원, 생피에르 광장’도 걸린다. 모네의 화풍을 닮은 이 작품은 반 고흐 작품 가운데 가장 크다. 파리에서 그림을 배우러 드나들던 코르몽 화실의 석고상을 직접 그린 작품도 여러 점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순주 커미셔너는 “반 고흐의 파리 시절 테마전은 네덜란드 전통회화를 답습하는 리얼리스트에서 모더니스트로 변모해가는 반 고흐의 화업 과정을 만날 수 있는 학술적 연구의 산물”이라며 “전시를 통해 반 고흐의 예술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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