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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참신성, 규모, 구상미술 여부등 고려하여 추천

색으로 말하다 - 전원근展

전원근, Untitled (tetragon 12), Acrylic on Canvas, 100x100cm, 2012-2013






전시작가 : 전원근(Jun Wonkun)
전시일정 : 2013. 03. 14 ~ 2013. 04. 06
초대일시 : 2013. 03. 14 PM 5:00
관람시간 : Open 09:00 ~ Close 18:00(토 10:00~17:00)

갤러리 LVS(Gallery LVS)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5-18 자스미빌딩
T. 02-3443-7475








서울에서 추계예술대학교 과정을 끝마친 후 전원근 작가는 1998년부터 1999년까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예술대학에서, 그리고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며 2001년에는 그의 교수 Helmut Federle(헬무트 페데를레)의 마스터 학생(마이스터 쉴러)이 되었다.

안드레아스 뷰머스(Andreas Beumers)


 
전원근, Untitled, Acrylic on Canvas, 50x65cm, 2013


 
전원근, Untitled, Acrylic on Canvas, 50x65cm, 2013






 
전원근, Untitled(tetragon 6), Acrylic on Canvas, 50x60cm, 2012-2013






 
전원근, Untitled(tetragon 7), Acrylic on Canvas, 50x60cm, 2012-2013






 
전원근, Untitled(line 4), Acrylic on Canvas, 45x55cm, 2012






 
전원근, Untitled(line 5), Acrylic on Canvas, 45x55cm, 2012






작가의 초기 작품 스타일은 모노크롬 색-공간 회화로부터 발전하며 아주 개인적인 “서체”가 특징이다. 

그는 아주 얇은 아크릴 물감 레이어를 두껍게 쌓아 올려 색의 공간을 만드는데, 그것이 그의 작품의 매력이다. 작품의 아주 조그마한 부분의 색-공간까지 그만의 명백한 특성을 보여준다. 전원근 작가는 붓으로 격자 구조나 선으로 이루어진 무늬를 그린다. 이 과정은 곧 그 다음 단계에서 수정되는데, 이는 색을 “씻어내는” 기법으로 서서히 닦아내거나, 본래의 붓 놀림을 사용하여 색의 흐름으로 연장하여 나타낸다. 그의 그림 속 눈에 보이는 모든 색들은 이러한 색칠과 소거의 연속적인 과정을 통하여 드러나는 것이다. 과거에 전원근 작가는 캔버스 전체를 이 과정에 포함시킴으로써 그 결과물은 모노크로매틱 (단색화) 적인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최근에도 똑같은 회화 기법을 사용하지만, 그의 색과 형상되는 색의 구조들이 굉장히 다양해졌음을 볼 수 있다. 

오늘날의 그의 레퍼토리는 체스보드와 같은 구조, 원의 모양이 들어간 작품, 수직줄무늬로 이루어진 그림, 흰 색의 모노크로매틱 회화,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수평줄무늬에 집중한 작품들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그의 모든 작품의 공통점은 물감이 매우 여린 베일처럼 캔버스 위에 사뿐히 앉아 있다는 것이다. 관객이 그림으로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 혹은 그녀는 수많은 색층의 복합성을 인식할 수 있다. 실제로, 캔버스의 각 모든 지점들은 색의 다양한 도포법으로 인해 서로 다른 색을 나타낸다. 

배경색은 화면의 개별적 면적의 인상을 좌우하는 동시에 또 다른 화면에서는 광환 (corona)처럼 둥그런 형태들을 감싸안은 듯한, 전체적으로 포근하면서도 안정감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런 느낌은 캔버스의 모서리를 볼 때 더 깊어진다. 

바로 이 곳에서 전원근 작가가 사용한 모든 각양각색의 색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힘을 다하여 색은 모서리를 향해 밀고 나아가, 그의 작품 위의 차분하고 명상적인 표면과 극적인 대조를 이루게 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작업해온 그의 백색 단색화 시리즈에서 이러한 대조가 특히 매력적으로 나타난다. 

거의 흰 색으로 이루어진, 불규칙적이지만 서로 매우 가까이 놓여진 수직선들이 어두운 배경을 수놓은 작품들 또한 캔버스의 모서리와 두드러진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들의 첫 인상은 단조로운 흑백과 같지만, 아주 다양한 색층들이 모여 이루어졌다. 화폭 전경 위의 선들과 밑칠 작업이 동질적 완전체가 되었다는 전제 하에 전원근 작가의 “닦아내는” 기법이 이 작품들의 창작에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전원근, Untitled, Acrylic on Canvas






 
전원근, Untitled(dot 18), Acrylic on Canvas, 45x55cm, 2012






 
전원근, Untitled(dot 20), Acrylic on Canvas, 45x55cm, 2012






 
전원근, Untitled(dot 19(pink)), Acrylic on Canvas, 34x45cm, 2012






 
전원근, Untitled(dot 17(blue)), Acrylic on Canvas, 34x45cm, 2012






2012년 말을 향해 전원근 작가는 그의 형태와 구상들의 레퍼토리에 새로운 형식을 더하여 “베네시안 블라인드” 스타일의 작품을 시작했다. 짙고 옅은 회색 빛의 두꺼운 수평선들이 그 작품들의 기본을 구성한다. 각 수평선들은 색의 강도나 밝기에 따라 다르며 서로 대비한다. 수평 방향의 작품들의 주된 요소인 얇은 흰 선들은 과정의 분별을 도와준다. 그림에 명백하게 내제된 색 팔레트와 상관없이 깊은 층의 색들이 얇게 발라진 마치 유약과 같은 표면의 색을 관통하여 발하는 것만으로도 관객은 작품의 복합성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각 선들은 관객에게 배경조명과 같은 것을 상기시켜 작품에 투명함과 깊이를 더해준다.

학업을 끝마친 후 지난 10년동안 작가는 그만의 기존 회화 기법을 부정하지 않고서도 다시 한번 신선한 자극을 제공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전원근 작가의 작품에 이미 친숙한 이들은 작가가 기존 회화에 대한 자세를 유지하며 새로운 형태와 색을 개척해나가는 다재 다능함에 계속 감탄할 뿐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전원근 작가가 향후 작업세계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이미 열렬하게 기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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