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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참신성, 규모, 구상미술 여부등 고려하여 추천

이정자展



전시작가  이정자(Lee Jungja)
전시일정  2013. 04. 17 ~ 2013. 04. 23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30

갤러리 이즈(Gallery IS)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0-5
T. 02-736-6669





여행에서 만남 풍경, 162x129.5cm, Oil on Canvas, 2013












조윤정(미술사학 전공한 막내딸)

작가의 작품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작가의 삶과 작품에 영향을 준 시대배경을 먼저 알아야 한다. 내가 미술사를 전공하며 익힌 미술평론의 기본 방법이다. 그렇다면 내 어머니의 작품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걸까? 내가 현대미술사의 한 맥락에서 어머니의 작품을 설명하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풀어 설명 할 수 있을까? 나는 작가가 아닌 우리 어머니 이야기를 하고 싶다.


 
목련, 24x33cm, Oil on Canvas, 2010








 
튤립, 90.5x60.5cm, Oil on Canvas, 2011








어머니는 고된 삶을 사신 분이다. 가끔 어릴 때 추억을 말씀하시면, 무지개 같은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어린 나이 전쟁을 겪고 가난한 학창시절을 보낸 학생, 대학은 꿈도 못꾸고, 돈을 벌기 위해 청춘을 보낸 꽃다운 아가씨, 우리 삼남매를 낳고 보듬어 키워주신 어머니, 남편을 일찍 잃고 우리 가족의 생계까지 모두 책임지며 중년을 보내야 했던 나의 어머니.

젊은 시절 어머니에게서 그림은 사치였다. 그러나 그 사치가 바로 어머니의 꿈이었음을 이제야 알 것같다. 막내딸인 나를 ‘미대’에 보내며 대리만족을 하셨고, 항상 부족한 나를 자랑스러워 하셨다. 반듯이 우리 삼남매를 키우고 모두 각자의 가정을 꾸려 살게 되자, 마음에만 갖고 있던 그림에 대한 동경을 붓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참 못그리시네, 저러다 지쳐 포기하시겠지 하며 취미 그 이상도 아닐꺼라 생각했다. 혼자 잘나서 컸다고 생각한 자식들의 오만한 생각이었다. 어머니의 작품이 늘어갈수록, 15년이란 시간이 흘러갈수록 곁에서 지켜보는 나는 어떤 작가보다도 그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낙수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은 우리 어머니를 두고 한 말이다. 한 작품을 10번, 20번 고치신 적도 여러번 보았다. 밤을 샌 적도 보았고, 그림에 빠져 하루종일 앉아있어서 무릎이 아파 고통스러워 하시는 것도 안타깝게 봐야 했다.

올해는 우리 어머니가 70세 고희가 되신 해이다. 이 전시는 고희기념 개인전이 되었지만, 사실 뛰어난 작품이 쌓일 때마다 전시회를 열어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지난 몇 년 간 마음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게으른 자식들이 이제야 첫 번째 개인전을 열도록 도와드리니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어머니의 작품에는 자연이 있고 그 중 꽃이 주요 테마이다. 정원에 직접 심은 장미를 그리시기도 하고, 이른 봄 동백이 만개할 때는 동백을 그리려고 직접 남해까지 내려가 촬영도 해오신다. 꽃이 피어있으면 지나치는 적이 없다. 사진도 찍고 관찰하느라 옆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잠시 잊어버린다.





 
산당화, 72.5x60cm, Oil on Canvas, 2011








 
어느 여름날, 50x65cm, Oil on Canvas, 2013








어머니의 작업실에 들러보면 꽃 한송이 한송이를 표현하는게 마치 어머니가 꽃을 피우는 것 같다. 활짝 핀 꽃송이 송이를 보며 작가로서의 삶을 비로소 황혼에서야 피워낸 우리 어머니를 보게된다. 10대 소녀같은 순수한 마음과 꿈을 아직도 간직하고 열정을 피워내신 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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