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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참신성, 규모, 구상미술 여부등 고려하여 추천

『 이해경展 』








초록서정, 170x135cm,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12






전시작가  이해경(Lee Haekyung)
전시일정  2013. 05. 15 ~ 2013. 05. 27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9:00

갤러리 가이아(GALERIE GAIA)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45
T. 02-733-3373





이해경은 채색화기법으로 숲의 내부를 정치하게 묘사했다. 특정 숲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식물과 새, 나비 등이 공존하는 자연계를 상상해서 그려 넣은 것이다. 따라서 이 그림은 극사실로 이루어진 재현회화이지만 동시에 허구와 환상이 가미된 그림이다.


숲 속의 한 부분을 ‘클로즈업’ 해서 그린 이해경의 그림은 실재하는 풍경에서 출발해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것이다. 

얼핏 보면 식물도감을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개별적인 종의 과학적이고 객관적 정보를 전달하는 그림과 달리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상황을 하나의 풍경으로 펼쳐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숲이란 다종의 생명체들이 그물망처럼 엮어진 채로 그들의 삶을 영위해가는 소우주이며, 삶에 대한 긍정과 유희적 코드로 채워진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숲 그림은 자연, 생명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마음을 은연중 반영하는 기제가 된다. 

작가는 자신만의 ‘식물의 왕국’을 가설하면서 이상적인 세계상을 구현하고 그 안에서 마음의 위안과 평화내지는 아름다움을 찾는 셈이다. 따라서 작가에게 이 그림은 현실과는 다른 별도의 이상적이고 유토피아적이며 거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는 셈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에게 그림이란 현실로부터 분리된 도피처나 모든 인간적 관계와 압력으로부터 벗어난 공간을 안겨준다. 작가에게 자신의 그림이란 현실의 대안으로 설정한 또 다른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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