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참신성, 규모, 구상미술 여부등 고려하여 추천
The Inner Landscape
김현정, 하늘안의 하늘, Oil on Canvas, 162.1x130.3cm, 2012
김희연, 숨#5, Acrylic on Linen, 193.9x260.6cm, 2012
설원기, Misty Islands, Oil on Wood Panel, 36x60cm, 2013
설원기는 자신의 경험과 기억들을 그만의 추상적인 어법을 통해 풍경을 표현함으로써, 관람객에게 풍경 이면에 숨겨진 깊은 감정을 이끌어낸다. ‘김현정’ 작품 속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한겹 한겹 레이어를 겹쳐가며 만드는 깊이감은, 일상 공간 속에서 순간적으로 느꼈던 그녀의 기억을 더듬는 행위와 같다. ‘김희연’은 산업화 이후에 버려진 도시의 공간과 대비되는 생명력 짙은 나무들의 모습을 그리며, 도시의 부자연스러운 맹점을 발견하고 재구성한다. ‘이만나’는 쉽게 지나쳤던 풍경에 다시금 매달려 실재 풍경 이면에 있는 공간의 감각과 내면을 은은히 표출한다. 마지막으로 ‘이호인‘은 자신을 둘러싼 자연을 한발자국 멀리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풍경을 그린다.
이만나, 성, Oil on Canvas, 193.9×259.1cm, 2012
이호인,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Oil on Canvas, 41x60.5cm, 2013
풍경은 더 이상 자연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때로 그것은 작가가 경험한 당시 대상의 재현이 되기도 하며, 순간적으로 대상과 교감하며 만들어내는 환영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아련하면서도 신비로운 감각들이 살아나서 그림 안에 녹아 들게 된다. ‘The Inner Landscape展’을 통해, 관람자는 삶 속 진실 된 풍경 안에서 우리가 놓친 이면의 시선을 찾게 된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풍경을 새롭게 사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