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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참신성, 규모, 구상미술 여부등 고려하여 추천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가장 편안 상태에서 보여 지는 여성의 몸들은 나에게는 흥미로운 대상이다. 자연스럽게 퍼진 살덩어리들은 눌리고 늘어나면서 생기는 덩어리 감이 흥미롭게 다가오면서 미적 영역으로 확장 시킨다.
유리작업을 지속해왔던 나에게는 유리는 차갑고 딱딱한 성질이 아닌, 뜨겁고 유동성이 강한 물질이다. 자연스럽게 퍼지는 유리는 자연스럽게 퍼진 살들을 연상하게 된다. 뜨거운 유리는 용해로에서 나와 상온에서 급격히 온도가 떨어지는 동안 겹치고, 불고, 찍고, 우연적인 형태를 기대하고, 순발력과 촉각에 의존하면서 만들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이제는 조각의 입체적인 시선에서 눈을 돌려, 감상자의 시점 ‘평면작업’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것은 회화적인 느낌을 더욱 강렬히 드러낼 수 있으며, 감상시점, 또한, 조각이라는 3차원적 입체적인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점에 도달할 수 있다 생각한다.
입체작업에서 보여 졌을 때 전체적인 형태에만 집중하면서 놓치게 되는 우연적인 모습을 평면 작업에서 포착 한다. 유리 블로잉 기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긴 기포, 몰드에 닿아 생긴 작은 주름, 투명한 유리 버블들이 겹침은 빛을 투과하고 그림자가 생기면서 형성되는 회화적 풍경을 사진으로 포착 한다
- 박연희 작가노트 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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