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스페이스선+ 파리시차전 프로젝트’로 선정된 파리시차전 회원들과 함께하는 《’Carre x 27’ ; Prologue 2014 기획프로젝트展“》이 오는 1월 17일부터 1월 28일까지 약 2주간 열릴 예정이다.
■공동기획 시차전 오 태 원 기획 글
시차전(한불작가협회)은 비영리공간 스페이스선+ 와 공동기획으로 1월17일부터 28일까지 ’Carre x 27’ ; Prologue 2014 기획 프로젝트展을 개최한다.
전시제목의 프랑스어 Carre(까레)는 형용사로 쓰일 때 네모진, 사각형의 의미이며, 명사로는 솔직한, 명확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사각의 공간 안에 담긴 작가들의 솔직담백한 작은 세계를 엿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작품 활동을 했던 작가들로 구성된 시차전(한불작가협회)은 이번 전시에 27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제목에서 27은 참여한 작가의 인원수를 표현한다.
전시의 부제인 ‘1월 1호전’ Concept은 1월-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첫 달, 2014년의 Prologue를 상징하며, 여기에 1호는 ‘사각의 틀’로 제약된 공간과 크기를 명시한다. 1호라는 크기로 제약을 두면서 여러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뜻밖의 기획전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관객들은 1호 그림 안에 담긴 작은 이야기를 펼쳐진 그림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겨보듯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획전의 한 가지 재미있는 특징은 1호크기의 다양한 작품들이 모자이크처럼 들쑥날쑥 디스플레이 되는 과정에서 네모와 네모가 만나는 여러 교차지점과 교차되는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작품들이 만나는 교차지점과 그 지점들이 이어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그림이 되고 함께 어우르게 된다. 이 교차지점에 멈추어 잠시 쉬는 여유, 어느 방향을 향해 출발하고 도착하던지 작가들의 작품은 무수한 고민과 열정의 산물임을 인정하게 된다. 또한 이 시간적·공간적 지점은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선택’ 의 갈림길에 서있음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27명 작가의 작품들을 의미 있는 장소, ‘스페이스 선+’ 에서 교차점으로 만나는 작품들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재미있고 독특한 전시가 될 것이다. 또한 Carre 라는 단어가 지니는 솔직담백한 작가의 세계를 1호라는 네모진 공간에서 밀도 있는 감성을 미리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Carre를 포함하는 Carrefour는 교차점, 갈림길 이라는 의미이다. 시차전(한불작가협회)의 다음전시는 Carre - Carrefour에서 어떻게 방향을 정하게 될지 이번 전시에서 함께 추측해 보는 시간, 그리고 편안한 그림책 이야기를 이어가는 전시로 따뜻한 겨울을 만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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