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요
작가: 박민준 (Park Min Joon)
기간: 2014년 2월 13일(목) ~ 3월 15일(토)
장소: 갤러리 엠 (Gallery EM)
시간: 화–금 10:00am~6:30pm, 토요일&공휴일 10:00am~6:00pm
오프닝: 2월 13일(목), 5pm
■ 전시 취지, 작가 및 작품 소개
신화와 환상을 가로지르는 화가 박민준, 그가 이번엔 드로잉을 선보인다. 2월 13일부터 3월 15일까지 갤러리 엠에서 마련되는 <박민준 드로잉>전에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로잉 작업 26점이 소개된다.
이전에 주로 선보인 박민준의 유화가 이상 혹은 삶과 죽음에 관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좀 더 현실적인 미장센과 인물로 화면을 구성하고자 노력했다면, 이 드로잉들은 살면서 부지불식간에 느끼는 순간적인 생각이나 의식들 혹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비현실적 상황들을 표현한다. 다시 말하자면, 과거의 작품들은 형식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의 알레고리를 현실적인 재현을 통해 정확히 의도하게 화면에 배치했다면, 이번 작품들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소재와 주제들을 별다른 여과장치 없이 옮겨 표현하는 것. 허나 전작과 신작이 뚜렷이 구분되는 내용상의 변화이기 보다는 기존에 다루던 삶과 죽음에 대한 거대담론의 맥락을 유지한 채 표현방식만이 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상상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현실을 마치 진짜인 양 구현하려는 노력을 내려놓고, 비현실적인 장면을 비현실적인 채로 그대로 내보이려는 시도다.
각 작품마다 개별적이고 세부적인 스토리를 갖는 것은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다를 바가 없다. 단지 표현방식이 유화에서 드로잉으로 바뀐 점, 그에 따라 가벼워진 매체에 맞춰 그 표현도 경쾌해졌다. 색이나 물감의 질감으로 변명이 가능한 유화보다 좀 더 정직하고 담백하게 작가의 아이디어를 드러내주는 연필이나 펜 드로잉. 작가의 데생력과 날 것 그대로의 상상력이 생생하게 노출된다. 그림에서처럼 조금씩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있는 작가의 감성의 여실히 드러난다.
박민준 (b.1971)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 후 동경예술대학교 대학원 재료기법학과 연구생 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03년 <작아짐의 편안함, 갤러리 썬앤문, 서울>을 시작으로 2006년 <행복, 행복, 행복, 노암 갤러리, 서울>, 2009년 <카니발, 가나아트, 뉴욕>, 2012년 <스트렌저, 갤러리 현대, 서울> 등이 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1998년 <17회 일본-한국 오사카 대학교 익스체인지 전시, 오사카 대학교, 오사카>와 1999년 <서울 현대 미술제,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2001년 < 열두 그루의 나무 그 아름다운 이야기, 덕원 갤러리, 서울>, 2003년 <엘엠씨 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 - 현대미술의 단면, LMC갤러리, 일산>, <영 리얼리즘,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2005년 <브러쉬 아워, 이음 갤러리, 북경 중국>, 2007년 <쇼트 스토리, 동경예술대학, 동경 일본>, 2008년 <에프터 더 픽토리얼 턴, 두산 갤러리, 서울>, 2012년 <극적 시퀀스전, 인터알리아, 서울>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문화예술진흥기금, 한국문화예술위원회>등이 있다. 현재 작가는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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