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정]
2014.3.24 - 4.19

[전시장소]
갤러리 뿡갈로
주소: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35
문의:  070-7572-0903
입장료: 무료

[전시개요]
‘VENTRILOQUIE’ 는 불어로 입을 움직이지 않고 말하는 기술, ‘복화술’ 이다.
복화술은 한 사람이 복부에 힘과 발음기술을 이용하여 두 사람의 역할을 연출한다. 신민경의 이번전시 ‘VENTRILOQUIE’ 는 호흡을 가다듬고, 직접적인 대화가 아닌 표상의 힘과 드로잉 기술을 이용하여 자아와 타인으로서의 자아의 목소리를 연출했다.

[작가노트]
언어는 중요한 매개체임에 분명하지만 타인과의 소통에서 타인이 단지 대상으로 간주될때에는 오히려 언어안에 국한될 수도 있다. 개인과 개인이 맺는 관계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언어를 초월한 감정적 이해가 있다. 사회적 약속으로 언어가 제한되고 관념적이 된다면 그 내재된 폭력성은 수많은 학살과 전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것처럼 언어는 그 의식적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다. 이 정치적 추상개념안에서도 감각,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된 감정, 간극, 감정의 교류가 있다. 언어의 전이과정에서 언어로만으로 증명할수 없는 필연적 공간이 있고 환원불가능한 여분이 남아있게 되는, 감각적인것의 환원 불가능성(irreductibilite du sensible). 관계의 존재에는 개념화 또는 언어화 될 수 없는 것, 사유될 수 없는것, 이해를 초월하는 에너지의 교류를 표현하고 싶다. 그것은 장자의 “질서이며 혼돈이고, 체계이며 해체이며, 몽상이며 처절한 깨어남” 텅 비어있는 상태 그 무위를 받아들이는 순간 무궁한 연기와 생생한 감응으로 진동하는 아름다움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작가소개]
신민경 Sin MinKyung은 성신여대 동양화과를 거쳐 프랑스 에꼴 유럽피안 슈페리어 드 이마주 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나의 표현방식이나 방법에 한정되어 있기보다 내용과 메세지 전달의 적절성에 의해 퍼포먼스, 영상, 드로잉, 설치 등의 매체를 기반으로하여 작업을 발전시킨다. 프랑스 체류기간중 이방인으로서 습득되었던 언어를 넘어선 소통방법의 관찰과 철학적 고민, 개인의 소통에 의거한 관계에 관한 주제를 풀어나간다. 타인과의 관계를 상징화 하거나 사회가 고도로 단축화 되는 구조속에서 극단적 개인주의의 표류로 인한 고립감을 표출하기도한다. 개인전으로는 2013년 쾌락의정원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13 소녀일지 / 우민아트센터스페이스우민, InterHumain / 아트트리스갤러리 등을 개최하였으며 프랑스, 세네갈, 한국등에서 주요 그룹전에 참여 활동하였다.

* 뿡갈로에서는 신진 작가를 상시 공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