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좋은 글 많이 올려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처음오셔서 글쓰기 권한이 없을 경우 출석부에 출석 1회 해주세요.
정말 간만에 본 정호승 시인도 연륜이 흐르네요
젊은 시절사진에는 칼같은 인상으로 시하고는 떨어져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모습은 한결 여유로워지시고 부드러워지셨네요^^
쓸쓸한 편지
정호승
오늘도 삶을 생각하기보다
죽음을 먼저 생각하게 될까봐 두려워라
세상이 나를 버릴때마다
세상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나는
아침 햇살에 내 인생이 따뜻해질때까지
잠시 나그네 새의 집에서 잠들기로 했다
솔바람소리 그친 뒤에도 ..
살아가노라면
사랑도 패배할 때가 있는 법이다
마른 잎새들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내가 울던 날
싸리 나무 사이로 어리던 너의 얼굴
이제는 비가 와도
마음이 젖지 않고
인생도 깊어지면
때때 머물곳도 필요하다
작가의 의견을 묻지않고 제 임의로 보기편하고 느끼기 편하게
글 줄을 띄어쓰기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