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allegory) 이 용어는 "다르게 말한다"는 그리의 'allegoria'란 말에서 나온 것으로 이중적 의미를 가진 이야기 유형을 지칭한다.
즉, 표면적인 의미와 이면적인 의미를 가지는 이야기의 유형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두 가지의 수준에서 읽히고 이해되며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 용어는 우화나 비유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화는 일차적으로는 동물 세계의 이야기이지만, 이차적으로는 인간 세계를 빗대어 말하는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론치노의 ‘미와 사랑의 알레고리’ (1546년께)는 매우 잘 알려진 알레고리 회화의 하나이다.
그림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가운데에 아프로디테와 그녀의 아들 에로스가 있다.
이 둘을 지금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
둘의 포즈가 모자 사이에서는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둘을 일단 아름다움과 사랑의 상징으로 보자.
사랑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상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래서 미와 사랑이 지금 나란히 있다.
오른쪽 장미꽃 뭉치를 던지려는 아이는 어리석음(혹은 쾌락)이다. 장미꽃에는 가시가 있다.
꽃을 저렇게 움켜 잡다가는 가시에 찔린다.
아이 뒤의 소녀는 알고 보니 몸이 파충류이다.
변덕(혹은 사기)을 상징한다.
이기적인 사랑은 이처럼 변덕을 부리기 쉽다.
그들의 발 아래 보이는 가면은 불성실을 뜻하는 이미지이다.
가면을 쓴다는 것은 타인에게 진실을 감추기 위함이다.
그런가 하면 그림 왼쪽의 괴로워하는 노파는 질투를 상징한다.
질투는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이다.
사랑은 진실하고 정직하며 사려 깊은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사랑은 고통과 파멸만을 가져온다.
혹자는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상처는 자연히 잊혀지게 마련이라고. 지금 그림 위쪽 왼편의 망각(머리 뒤통수가 깨져 있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는 뜻이다)이 이 모든 파국을 푸른 천으로 덮으려 한다.
잊게 해 주려는 것이다.
그러나 오른쪽의 시간(어깨에 모래시계가 있다)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부도덕한 행위는 끝내 그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경고이다.
이렇게 해서 이 그림의 주제는 ‘그릇된 사랑에 미혹되지 말자 ’가 된다.
- 이주헌의『명화로 본 그리스/로마 문화사』에서 원래 알레고리란 용어는 "다르게 말한다"는 그리스의 'allegoria'란 말에서 나온 것으로 이중적 의미를 가진 이야기 유형을 지칭한다.
즉, 사전적으로는 표면적인 의미와 이면적인 의미를 가지는 이야기의 유형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알레고리는 두 가지의 차원에서 읽히고 이해되며 해석될 수 있다.
▲ ...................................................................함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