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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을 올려두었습니다.

WONART 2007-02-25 12:11 댓글 수 0

-빛(light)

조형예술에 있어서 빛이란 사물의 외관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빛은 암흑 속에 밝혀진 손전등이나 촛불처럼 빛자체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면 그 방향성을 가지고 확산되는 물리적 성질상 단독으로 존재하는 일은 드물며 대체로 형이나 색과 결합해서 지각된다.

빛에 의하여 사물과 주변이 형으로 경계가 구분되고, 갖가지의 색도 빛에 의하여 지각되기 때문이다. 미술가에게 있어 이 빛에 의한 형과 색의 지각, 즉 사물의 인식은 물리학적인 실재를 인식한다기보다는 눈의 감각을 통해서 현상을 인식하는 것이다.

 

 

 

- 명암

명암이란 입체적인 구조를 가진 사물에 빛을 비출때에 광원을 향한 사물표면의 각도에 따라 빛을 받는 양의 차이에 따라 생성되는 것으로써 회화에서 대상물을 실재감 있게 재현하는 조형요소의 하나이다. 미술사적으로 볼때 회화에서 명암표현은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전에도, 예를들어 폼페이의 벽화 등에서 명암을 묘사하려고 한 시도가 있었으나 매우 소극적이었고 빛에 대한 자각의 시작단계에 불과했다.

 

 

 

- 명암의 원리

앞서 기술했듯이 모든 사물의 형태는 명암의 대조를 통해서 인식된다. 이것은 입체구조를 가진 사물만이 아니고, 평면적인 사물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빛에 의한 명암의 생성 범위에서는 서로 다른 각도의 여러면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일 경우로 한정된다. 일정한 방향을 사진 빛의 조건일때 그 빛을 향한 사물의 각면들은 서로 다른 양의 빛을 받기 때문에 밝고, 빛을 등진 쪽은 어둡게 되며, 그 어두운 쪽의 그늘은 바닥이나 주변의 다른 사물에 그자체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빛을 받는 사물의 밝은 쪽은 통상 '명부'라고 하고, 그 밝은쪽의 가장 밝은 부분의 '하이라이트(high light)'라고 한다. 그리고 빛을 등진 반대쪽의 어두운 부분은 '암부'라고 하는데, 이 암부속에서는 다른 빛의 간섭을 거의 받지 않는 부분과 주변의 다른 사물이나 바닥등에의하여 반사되어 되비치는 '반사광'을 받는 부분, 바닥이나 주변의 다른 사물에 드리워지는 '그림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사물의 명부와 암부가 마주치는 경계부분은 '반광'이라 하며 명암의 대비현상으로 가장 어두운 띠를 이루게 되는데 조형연습을 하는 현장에서, 특히 석고 소묘를 가르치는 경우에 흔히 말하는 '흐름' 이라는 용어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흐름을 잡아라', '흐름이 없다', 라는 말은 이 어두운 띠의 상태를 지적하는 것이 대개의 경우이다.

 

 

*하이라이트 (high light)

하이라이트는 대개 '구'와 같이 둥근 유형의 사물에서 나타나는데, 그 상태는 '점'에 가까운 정도의 한 부분에 형성된다. 이 부분은 밝기가 최고조의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밝은 느낌이 아니라 광택 같은 빛이 나는 것처럼 보이고, 비치는 빛의 강도나 양에 따라 크기가 변화한다.

 

 

*반사광 (reflected light)

사물의 빛이 오는 반대방향의 면은 어둡지만 사물을 지나친 빛이 주변과 주변의 사물에 반사되고 거꾸로 사물의 어두운 쪽의 면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 광선을 가리켜 반사광이라 한다. 이 반사광은 사물의 어두운쪽 면을 비추어서 그늘로 가려진 속의 형태를 은은하게 나타내기 때문에 사실상 입체감을 더해준다. 반사광은 사물자체의 명도나 표면의 상태, 주변의 상황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많지만 반사광이 아무리 밝아도 이는 어두운 명도에 속한다. 하여튼 반사광은 사물이 완전히 어두운 조건의 공간속에 떠 있는 상태일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존재한다.

 

 

*그림자 (shadow)

사물의 어두운 부분에서 그림자가 구분되어 보이는 이유는 그림자 전 단계에 반사광을 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자는 사물이 구조와 주변상황에 따라 다른 사물을 가리기도 하고, 바닥에 드리워지기도 한다. 그림자는 그 어둡기의 정도가 다르게 형성되는데, 그 이유는 사물의 어두운 부분에 비쳐진 반사광이 다시 그림자 부분에 되비치기도 하고, 주변의 빛의 간섭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림자는 사물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가장 어둡고 선명하며, 사물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어둡기와 그림자의 윤곽이 흐려진다. 그리고 그림자의 크기와 형상은 광원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자연광일때는 평행하게 형상이 나타나고 조명등일 때는 빛이 퍼지듯이 방사가 되므로 광원에서 사물이 가까울수록 그림자의 크기가 확대되고 멀리 떨어질수록 그림자는 길게 드리워진다.

그림자는 사물의 사실적 재현의 종지부라고 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해서 어떤 사물을 여러단계의 명암의 차이에 의해서 사실적인 입체감을 표현했다고 한다면 화면에서 처리된 그 사물은 그 자체로 입체감을 자연히 보여주지만, 그림자가 결여되었을 때는 허공에 떠있는 사물이 아니라면 그것은 사실적인 실재감을 보여주기에는 시각적으로 불충분한 상태이다.

그림자가 처리됨으로써 비로소 사물은 좀더 완전한 존재감을 갖게 되며, 화면에서 하나의 생명력을 획득하는 것이다.

빛은 예외없이 방향성을 띠는데 그 방향은 그림자의 방향과 일치한다. 그림자의 또 하나의 역할은 화면에서 공간감의 깊이를 좌우해 주는 것이다

비례를 측정하는것은 대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하나의 수학적인 분석방법이라 할 수 있다. 소묘를 단순히 대상을 보고 묘사를 하는 것, 또는 주관적인 감성으로 소화해 낼 수있는 창작품으로 한정짓지 않고 조형연습의 기초과정으로 전제한다면 그 조형연습의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에 대해서도 좀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해낼 필요가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중의 하나가 바로 비례 측정을 통한 연구일 것 있다.

이 비례측정은 단순히 대상의 형태를 재현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만 여기고 그 비례에 내재되어 있는 조형적 내용의 해석을 지나치기 쉽기 때문에 이 점을 검토해 보면 보다 바른 비례측정학습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많은 미술가들이 그 시대의 미적 규범이나 자신의 조형적 관점과 논리를 작품에 담고 있으며 여기에 비례는 상당히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마치 이것은 조각가가 대리석 덩어리위에 대략의 계획을 세우는 선을 그으면서 점차 구체적으로 조각을 해나가는 것 처럼 사물의 비례를 측정하고 그 사물의 구조적인 형성의 관계를 분석해 보는 것이다. 각 사물마다 비례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서로 다른 부분들이 어떠한 관계를 제시하고 있는지를 파헤치면서 그 사물의 미적인 개념에 접근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재 조각(석고상)을 소묘의 대상으로 선택하고 있는 미술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석고소묘를 하는데, 석고소묘는 앞서 언급한 조각의 개념과 많은 부분이 상통하지만 제작과정 상 다른 점이 있다면 조각에서는 인체를 조각할때 대리석 위에 계획선을 그으면서 점차 구체적으로 세밀한 부분에까지 조각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석고소묘의 경우에는 이런과정으로 완성된 조각상의 비례를 측정하여 조각상의 제작시기를 비교하면서 당시의 미적인 규범과 작가의 조형적 어법을 추적함으로써 제작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비례를 측정하는 것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설명하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비례의 즉정이 대상에 접근하는 시작점이며 궁극적으로는 다른 조형적 어법에 도달하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비례를 즉정하는 실제의 방법에는 눈으로 측정하는 목측과 파인더나 가늘고 긴 막대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실측이 있다. 미술에서는 대개 도구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목측의 보조수단으로서 부분적으로 사용할 뿐이다. 그리고 파인더나 막대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비례를 측정하는 방법은 그 자세가 정확하지 않으면 도구를 사용함으로서 비례적인 오류를 범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림은 눈을 포함한 신체의 동작과 기능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눈을 통하여 대상을 지각하고 대뇌가 인식함과 동시에 신체가 반응하고 운동하여 화면 위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이러한 그림을 그리기 위한 신체의 유기적인 구조를 바르게 이해한다면 도구를 사용할 때 좀 더 효율적으로 신체를 동작하여 비례를 측정할 수 있다.

제작자의 눈높이 보다 높은 위치에 놓여있는 석고상을 그릴 경우에 유익한 자세는 석고상과 화판, 제작자가 일직선상에 놓이고 화판이 그 일직선상에 직각으로 위치하면 화판의 윗 부분은 거의 수평을 이루기 때문에 기울기와 관련된 부분의 기준을 삼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석고상을 화판 바로위의 중심에 올려놓듯 맞추어 놓고 관찰하거나 제작하면 실제와 그림의 오차를 줄이는데 매우 유리하다. 전적으로 손으로 그려지는 그림은 어깨의 계속되는 운동으로 이루어 지는데 인체의 어깨는 움직일때 근육의 구조가 미세하게 저항을 받아 움직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다소 무리가 가더라도 주의 하지 않으면 비례나 각도를 놓칠 수 있다. 그리고 몸을 그리는 쪽의 어깨가 화면의 중심부에 위치하도록 약간 비스듬히 앉으면 조금 더 편하고 제작상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측정하는 도구는 시선의 방향과 직각으로 사용해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왜냐하면 시선과 직각을 이루지 않을 경우에는 도구로 측정한 애초의 기준치가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아무리 정확한 자세를 갖추고 도구를 사용하여 비례를 측정했다 하더라도 실재와 그림은 항시 오차가 발생한다.

이 오차는 유일하게 신체의 눈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줄여야 한다. 피교육자에게 목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눈의 훈련도 소묘의 큰 목적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눈의 훈련은 여러 경로에서 이루어질 수 있지만 특히 비례에 대한 훈련을 통해 사물을 좀 더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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