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노인
아름답다는 것은 예쁘다는 것과 비슷한 말이 아니다.
예쁘다는 것은 단순히 것 모습만으로 판단하는 것이고 아름답다는 말은 내면의 숭고함과 진실 같은 부분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그림 가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그 대상과의 교감을 통해 내면의 미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는 세월이 깃든 노인을 그려보면서 그 주름살과 눈빛에서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과 내면을 유추해 보도록 하자.
쳐진 눈꺼풀과 주름 등이 노인의 특징인데 젊을 때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며 스케치한다.
젖어있는 상태의 표면에서 기본적인 색과 톤을 잡아준다.
노인의 피부색은 젊은 사람에 비해 초벌칠에서 노란색을 덜 쓰도록 하여 건조한 느낌이 나도록 한다.
적갈색으로 전체적으로 덩어리를 잡은 뒤 무겁게 무채색으로 어두운 부분을 처리하자.
도포의 반사광이 많이 미치는 아래쪽으로 갈수록 점점 밝게 처리되어야 하므로 진한 색을 볼 부분 위쪽부터 칠해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갈수록 밝게 처리되도록 한다.
다음으로 기본적인 덩어리와 명암이 잡혔으면 눈, 코, 입 부분을 잡아준다.
큰 주름들을 드라이 브러시로 잡아주는데 일단은 입가의 주름이 기준이 되어 그보다 깊지 않게 주름들을 잡아준다.
이목구비와 큰 주름살이 잡혔으면 전체적으로 피부색을 부드럽게 넣어준다. 이때는 전체적으로 맑은 물을 발라놓고 자연스럽게 처리해주는 것이 손이 덜 가고 다양한 기법들로 인해 느낌도 풍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