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나 실물을 그릴수 있게 되나요?

수채화 책에 나와있는 그림을 따라그리면 소재 사진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것보다 좋게 나올겁니다. 이것은 먼져 그렸던 경력자가 나름데로 재구성한 것을 그대로 따라가게 되기때문이죠. 그런데 소재사진을 직접 보고 그릴때는 그 재구성을 하는단계에서 소재에 담겨져 있는 정보들을 일관성 있게 구성해내는능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그려서  올려주신 동영상을 보면

   그림마다 순서나 방법이 조금씩 차이나는데요,

   뒷배경부터 칠하는 그림이 있는가하면, 어떤건 사물 묘사를 처음부터 하시고,

   원경부터 밑으로 쭉 내려오기도 하고.. 

   동영상을 보고있으면 그림마다 순서가 다르지만, 그 방법이 맞았다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은, 그리기 전에 계획을 세워서 그리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전 그말이 어려워요.

   그릴땐 잘 모르겠고, 나중에 뒤에서 보면 그림같고.. 베끼는 수준이라 그런지.. 

   선생님의 동영상을 보면 작은 묘사 같은것도 처음엔 저 붓질의 의도를 잘 모르다가

   나중에서야 결과를 보고, 그냥 신기해함.. 특히 갯바위와 파도 그림...

   머리 아픔. 그래서 그리기도 겁남.

   ...

   그리고 수채화 책에 나와있는 화가들의 그림이 아니라

   실물사진을 보고 그리려다가, 더욱 난감하더라구요. 그래서 망쳤어요.

   그림 그리기전에 순서와 방법을 계획하고 선택하는건 어떻게 하는거예요?

   제 질문이 정말 난감하긴 한것 같네요.

   근데 선생님이 '그래도 그냥 열심히 그려라.' 하시면....  ㅠ.ㅠ

기존의 미술교육에서 가르치는 자의 입장에서 쉽게 가르칠려면 패턴화를 시켜야 하는데그패턴데로 가르치면 쉽고 이해가 빠르지만 개성을 살려주기가 힘들게 되죠. 그런교육에서 고흐같은 화가가 나오긴 힘들기 때문에 크나큰 불행이며 현 입시미술교육이 비판 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항상 그리기전에 생각하는것은 어떠한 것을 주제로 삼느냐를 먼저 생각하고 어떻게 표현할것인가를 생각합니다. 그런다음 어떻게 하면 쉽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그리느냐를 생각하죠. 그래서 큰틀이 정해지면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큰틀을 기준으로 작업하는 중간에도 약간씩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완성해 나가는데 혹 처음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약간씩 방향이 틀어지기도 합니다. 그리는 중간에도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것이죠.

그리고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하다가 실패를 해서 강좌로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된것들도 많이 존재 하니까요.

필요한것은 두려워 하지 않는 마음과 많은 실패를 통한 경험에 입각한 논리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불행히도 세세한 부분까지 이렇게 그려라.순서를 이렇게 정해주면 방대한 경우의 수때문에 더욱더 그림 손대기 힘들어지고 두려워 집니다.

한가지더 말하자면 수채화를 하시기 전에 그소재로 데생을 해본후에 수채화를 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