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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이전에 출생한 미술가들을 소개 해두었으며 출생일 순으로 정렬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미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1475~1564) 미켈란젤로 - 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 천지창조 [天地創造, Genesis]

 

 

작가 미켈란젤로
종류 프레스코
크기 41.2×13.2m
제작연도 1508∼1512년
소장 로마 바티칸 궁전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성당천장화를 그리는 일을 맡겼다. 미켈란젤로는 4년 동안 작업의 프로그램을 짜고 거기에 따라 일을 진행해나갔다.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천장 밑에 세운 작업대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에 물감을 칠해나가는 고된 작업이었다. 이로 인해 목과 눈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혼자서 4년 만에 이 대작을 완성하였다.

이 천장화는 성서의 〈천지창조〉의 순서와는 반대로 노아에 관한 3가지 이야기, 즉 입구 쪽에서부터 그려졌는데, 완성까지는 4단계를 거쳤다. 첫번째 단계는 2개의 곡면 벽화에 그린 3가지의 노아에 관한 이야기와 8명의 나체상으로 1509년 9월 15일에 완성되었다. 두 번째 단계는 〈아담과 이브의 원죄와 낙원추방〉과 〈이브의 창조〉, 4명의 나체상, 두 명의 예언자, 4개의 삼각형 벽화, 2개의 곡면 벽화로 1510년 8월에 완성되었다. 세 번째 단계는 〈아담의 창조〉 〈하늘과 물의 분리〉  〈달과 해의 창조〉 〈빛과 어둠의 창조〉의 4가지 이야기와 8명의 나체상, 5명의 예언자, 4개의 삼각형 벽화, 2개의 곡면 벽화로 1511년 1월과 8월 사이에 완성되었다. 네 번째 단계는 나머지 모든 원형 벽화로 같은해 10월부터 1512년 10월 사이에 완성되었다.

그려나간 순서에 따라 화면은 점점 단순화되어 가는데, 이것은 높은 곳에 그려지는 천장화의 특수성을 미켈란젤로가 차츰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림은 1512년 완성되어 같은 해 만성절인 11월 1일 제막식을 가졌다. 그후 500여 년 동안에 이 벽화는 여러 차례에 걸쳐 덧칠과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다. 1982년에는 일본의 한 방송사의 후원으로 최첨단 기법을 동원한 복원작업이 9년에 걸쳐 실시되어 그림을 덮고 있던 때와 후대에 이루어진 덧칠이 제거되어 본래의 색채와 형태가 되살아났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벽화(1508-1512)



    (그림 55-1)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천정벽화 전경


    계약과 완성

    로마에 돌아온 미켈란젤로에게 교황 율리우스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벽화(그림 55-1)를 그리는 일을 맡겼다. 그림에는 경험이 많지 않았던 미켈란젤로에게 벽화를 부탁한 교황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가 없다. 미켈란젤로의 전기를 쓴 바사리는 베드로성당의 건축가 브라만테Bramante가 미켈란젤로를 시기해 교황을 선동했다고 써놓았다. 교황의 무덤을 조각하는 일에서 손을 떼고 프레스코 벽화에 별로 경험이 없는 미켈란젤로가 실패하면 자기의 동향人인 라파엘로에게 일을 맡기려고 계산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미켈란젤로 자신이 퍼트린 믿을 수 없는 진술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시스티나 성당은 1471년부터 교황이었던 율리우스의 삼촌 식스투스Sixtus 4세가 자신의 치세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름 붙인 채플이었다. 오늘날에도 세계의 추기경들이 이곳에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한다. 이 예배당은 구약성서에서 언급된 솔로몬 성전의 규격에 맞춰 지어졌다. 높이(20.7m)보다 두 배, 넓이(13.41m)보다 세 배가 길다(40.93m). 바티칸의 군사적 방위를 고려해 지은 건축 외부는 많은 화가들의 그림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내부와는 대조적으로 단순하다.


    (그림55-2)아담과 이브의 타락 The ceiling, detail

    미켈란젤로는 1508년 5월 10일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4년 동안 천장벽화의 프로그램을 짜고 설계하여 그 계획에 따라 일을 진행해나갔다. 일반인은 물론 교황까지 출입을 통제시키고 천장 밑에 받침대를 세워 직접 그렸다. 얼굴에는 온갖 물감이 흘러내려 피부병이 생기고 몸은 하프악기처럼 휘어지고, 항상 고개를 뒤로 제치고 그렸기 때문에 고개가 굳어 목이 잘 굽혀지지 않는, 고통스럽고도 고된 작업이었다.

    1512년 10월 31일 시스티나 성당이 교황의 미사 후에 마침내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바사리의 기록에 의하면, '작업이 공개되었을 때 온 세상 사람들이 미켈란젤로가 무슨 그림을 그렸는가를 보려고 달려왔고, 그것을 보고는 너무도 경탄하여 할말을 잊은 채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관람객의 머리 위로 수천 피트 넓이의 천장에는 300명이 넘는 인물들이, 어떤 사람은 실물보다 3.4배나 더 크게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창세기의 여러 장면들을 연출해 다양한 위치에서 본 것 같이 그렸다. 찬란한 색채로 그려진 천장은 이제까지 본 일이 없는, 거의 압도적인 거대한 스케일로 제시된 가장 거창하고 야심찬 화려한 장식이었다. "

    그 당시의 장엄함과 화려함은 몇 백년간 쌓인 먼지와 촛불 연기, 개수공사 때마다 칠한 색깔들을 말끔히 닦아낸 최근의 청소작업 후의 천장화의 색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가 프레스코를 완성한 후 수정하기 위해 덧칠한 색상마저 걷어내어 그림 자체가 입체감을 잃고 천박해졌다는 비판도 있다. 사실 얇은 핑크색 옷을 입은 하나님과 그을린 아담의 피부색의 대조, 멀리 청색산과 아담이 누워 있는 녹색 언덕같은 섬세한 색의 뉘앙스는 청소 후에 선명해졌기 때문에 득과 실이 함께 있다고 할 수 있다. 염려되는 것은 청소액이 이후에 그림을 손상시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림의 주제와 프로그램

    그림의 주제들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그를 거역한 인간을 벌한다는 구약성서의 설화다. 천장 중앙의 장방형 틀에 창세기의 아홉개 장면이 그려져 있고 그 양쪽에는 예수의 탄생을 예언한 구약의 선지자와 이방인 예언자들인 '시빌레Sibylle' 의 열 두 인물화, 수많은 이그누디Igmudi(나체의 청년)와 성서 사화가 복잡한 도상의 프로그램을 형성하고 있다. 미켈란젤로가 전 프로그램을 혼자 구상했는지 혹은 바티칸 교창청 신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가 프레스코로 그렸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관람객이 들어가는 출입문 위에서부터 시작해 앞으로 나가면서 천장 가운데에 이르기까지 창세기의 아홉 설화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술에 취한 노아), (대홍수), (노아의 제사), (인간의 타락), (이브의 창조), (아담의 창조), (바다와 육지의 분리), (해와 달과 별들의 창조), 마지막으로 제단 위의 (빛과 어둠의 분리) 등이다. 입구가 아니라 앞으로부터 보아야 창조의 순서가 된다.

    첫 네 장면은 대지와 물과 불과 바람을 통해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을 벌하는 이야기다. 성당을 양쪽으로 갈라놓았던 격자 바로 위에 있는 다섯 번째의 (이브의 창조)에서 이브는 교회를 의미하고, 교회는 앞 입구쪽의 인간의 타락 장면과 뒤쪽의 하나님의 창조권능을 묘사하는 네 그림 사이에서의 중재역할을 상징한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창조주와 교회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의 감정을 일으키려는데 있다. 구약의 하나님은 회오리바람 속에서 나타난 천등의 목소리로 말씀하는 무서운 권능의 신이다.


    (아담의 창조) The sixth bay of the ceiling, the Creation of Adam



    가장 유명한 (아담의 창조)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긴 수염을 한 무서운 율리우스 2세의 옆모습을 닮았다 아기 천사들에 둘러싸여 폭풍처럼 하늘에 나타난 하나님은 한 팔에는 이브를 끼고 한 팔을 뻗어 둘째 손가락으로 아담에게 새 생명을 충전하듯 불어 넣는다. 하나님이 만드는, 장래의 신랑의 아름다운 육체를 이브는 긴장되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내려다본다.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다. 아담은 힘없이 늘어진 자신의 손가락에 힘찬 하나님으로부터 육체와 생명을 충전 받는다. 그리스의 고전 조각같은 아름다운 육체의 아담은 생명의 힘이 몸에 서서히 들어오는 듯한 팔과 한 발을 땅에 세우고 몸을 반쯤 일으켜 하나님을 몽롱한 눈으로 바라본다. 아담의 팔과 상체는 괴로운듯 침울한 상태를 보여주고 얼굴 표정은 표현할 수 없는 향수에 차 있다. 하나님과 아담의 손가락을 가까이 그렸음에도 인간과 신의 간격은 뛰어넘을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와 (아담)에게서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인간상은 오래 가지 못했다. 낙원에서 뱀에 꼬여 선악과를 따는 아담과 이브의 육체는 너무나 아름답지만, 실락원에서 칼을 휘두르는 천사에게 쫓겨나는 타락한 아담과 이브는 벌써 눈가에 주름이 진 늙은 모습으로 번뇌와 공포에 가득 차 있다. 사람의 얼굴을 한 뱀이 따주는 선악과를 땅에 앉아 몸을 기댄채 일어나지도 않고 게으르게 받는 이브의 나체는 젊고 건강하고 자신 만만하다. 그러나 낙원에서 쫓겨나 걸어나가는 아담과 이브는 비참해 보인다. 목을 칼로 치려는 천사를 두 팔로 막으면서 도망치는 아담의 몸에 의지해 화를 피하려는 이브는 겁에 질려있다. 미켈란젤로의 말년작 (최후의 심판)에는 인간에 대한 그의 신뢰와 기대가 심하게 흔들리고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술 취한 노아)The first bay of the ceiling,The Drunkenness of Noah


    (대홍수) The second bay of the ceiling, the Deluge


    (노아의 제사) The third bay of the ceiling,the Sacrifice of Noah


    (아담과 이브의 타락) The fourth bay of the ceiling, the Fall of Adam and Eve and the Expulsion from the Garden of Eden


    (이브의 창조) The fifth bay of the ceiling, the Creation of Eve.


    (아담의 창조) The sixth bay of the ceiling, the Creation of Adam


    (물과 땅의 분리)The seventh bay of the ceiling,The Separation of the Earth from the Waters.


    (해와 달과 지구의 창조) The eighth bay of the ceiling, creating the sun and moon and plants of the Earth.


    (어둠과 빛의 분리) The ninth bay of the ceiling, the Separation of Light from Darkness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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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처음 그림은 저기가 어디지; 프랑스 인가? 하여튼 보지 못한다는 군요; 많이 부식되었다나? 그냥 설명서만 덩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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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렌의 뇌가궁금해요...똑같은 사람인데 어디가 틀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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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존경하고 좋아하고 닮고 싶은 화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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