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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 하는 곳입니다.

선생님 2012-09-09 05:50 조회 수 2853 댓글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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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언의 작업은 언뜻 보기에 자연주의 화풍으로 보이겠지만 진지한 작가주의가 들어가 있으며 여느 풍경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만의 자의식으로 내면을 탐미하고 있는 색깔 있는 작업이다. 눈에 비춰지는 현상적인 이미지 이상으로 시적이면서 서정적인 그 만의 정서가 흐르고 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풍경속의 정점(定點)이 아니다. 고향집을 찾아가는 사람, 고된 하루일 끝내고 귀가하는 사람들, 두 부부가 자식 걱정하며 눈길을 걸어가는 정서 속에는 서정성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특별한 주제, 남다른 이미지들만이 주목받는 지금의 미술계에서 한 작가의 자의식에서 시작한 작은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옛 이야기 같은 푸근함을 주는 김종언의 작업들은 낡은 흑백의 가족사진 속에 흐르는 아주 사적인 정서가 그러나 세상 어느 것과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정서가 흐르는 듯하다. 예술의 탈 장르화, 경계 허물기를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에 있어 개인 작업은 사적인 영역이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화된 후에는 흑백사진이나 그와 같은 개인의 창작물들은 크게는 사회적 영역 속에서 사회화되어 가게 된다는 필연성을 가지고 있다. 60~70년대의 이발소그림들이 나 옛 풍속화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것은 문화라는 부분과 구조적으로 함께 평가 되어져야할 것이다. 

사회적 의미가치의 인식부족에서 오는 장르의 구별들이 과연 얼마나 정당화 될 수 있을 것인가. 김종언의 모노톤의 작품 속에 들어가 있는 미의식은 삶의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작가의 치장하지 않은 순수의 세계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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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작품을 보고 있으니 뭔지 모르게 세월에 묻힌 추억을 끄집어 내게 하네요.
쓸쓸하지만.. 좋은 느낌이네요.
다른 작품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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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사진같네요,,느낌있엉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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