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참신성, 규모, 구상미술 여부등 고려하여 추천
성백주展
전시작가 성백주(Sung Paikjoo)전시일정 2013. 05. 08 ~ 2013. 05. 26관람시간 Open 10:30 ~ Close 18:30(화요일 휴관)통인옥션갤러리(TONG-IN AUCTION GALLERY)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6 통인빌딩 5FT. 02-733-4867
성백주展
통인옥션갤러리
이 전시는 그의 삶의 한 부분이며 가장 행복하게 만든 시간 속의 여행이다. 그가 그린 장미라는 소재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왔고 자유롭고 순수하며 따뜻함이 잘 전해진다. 그는 그림 그리는 대상의 명제에 집착하면 그 대상의 개념적 해석에 끌려가면서 자기 양식화로 치닫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가 세상에 나와서 처음 만난 것 같은 감동으로 앞에 놓여진 대상을 촉매로 한 조형적 접근을 시도했다. 늘 소박하면서 과하지 않게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붓질로 그만의 독특한 색채가 감동을 주었다. 작가는 지금의 나의 색은 오랜 내 삶을 통해서 만들어진 누적된 인격의 총체라고 했다. 마치 사람의 음성처럼 색채도 그 사람의 몸 속에 깊숙이 잠재하는 인격의 발로라고 했다. 이 전시는 그의 농익은 조형언어로 풀어낸 감성의 울림이다.
그의 자유분방한 표현 행위는 창작의 기쁨을 보여준다. 자기 흥취에 겨워 사뭇 붓을 놀린 행위의 순수성에 답하는 것은 천진무구함이다. 그 작품적 가치는 그 천진성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천진성이란 자연스러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연스러움이야말로 무위(無爲)함이다. 그러나 미적 가치를 내포한 행위의 순수성, 이것이 바로 그가 오늘 우리 앞에 제시하는 모든 것이다.
성백주씨는 오래 전부터 비근한 일상에 대한 그 나름의 소박한 관심을 화폭에 담아 왔고, 또 그것이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이란 점을 퍽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우선 그러한 차분한 자세가 보는 이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화면에서도 자연에 대한, 생활에 대한 것이 조용히 스며 나올 것 같은 인상이다. 그가 많이 그리고 있는 것은 장미다. 아마 몇 년 내 장미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어떤 한 소재에 대한 집착은 때로 의욕 과잉을 가져오는 예가 많은데, 그의 장미들은 퍽 허심하게 처리되어 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사물을 대하는 소박한 태도가 보는 이의 마음을 마냥 즐겁게 해 준다. 그의 그림은 그가 한 말처럼 조그마한 진실의 전달임을 느낀다. ‘결코… 큰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며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은 것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을 기대하지도 않으며, 내가 하는 일이 조그마한 나의 진실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 오광수(미술평론가) -
작가노트 | 색채는 삶 속에서 누적된 인격의 표출
색채는 의도적으로 강조하면 부자연스럽고 자기 것이 되지 못합니다 그것은 심성의 흐름에 맡겨서 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표출돼야 합니다. 지금의 나의 색은 오랜 내 삶을 통해서 만들어진 누적된 인격의 총체라고 믿습니다. 마치 사람의 음성처럼, 색채도 그 사람의 몸 속에 깊숙히 잠재하는 인격의 발로라고 생각하지요.